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제주 방언/문법 (문단 편집) === 과거형 어미 '-안/언' 파생 신조어 === '''-안/언'''은 과거 의미를 만드는 제주어의 종결어미다. 예를 들어 '먹언?'은 '먹었어?'로, '간'은 '갔어'로 풀이된다. 그런데 젊은 화자들 사이에서 '-안/언'을 '-ㄴ'으로 착각해 다양한 불규칙 활용이 생기고 있다. 이런 활용은 일부 지역에서 사용하지 않으며 나이든 사람은 전혀 사용하지 않는 등 분명한 세대 차이가 있다. * '''인'''과 '''언''' 주로 [[서귀포시]]에서 사용하는 '인'과 '언'은 각각 '있어'와 '없어'를 뜻한다. 이는 '잇다'와 '엇다'에서 받침을 없애 버리고 '-ㄴ'을 붙인 형태이다. 나이 든 사람의 구술 채록 자료에서는 흔적을 찾아볼 수 없으며,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가장 오래된 기록은 [[https://blog.naver.com/qorgh159/40054762765|2008년에 쓰여진 이 블로그 글이다]]. 일부 사람들은 30여 년 전에 생긴 신조어라고 주장하기도 하기도 하지만, 여러 가지 정황으로 미뤄봤을 때 적어도 2000년대에 들어서 생겨난 말이라고 봐야 한다. '-언'이 '-엇-'에서 왔을 것이라는 잘못된 분석으로 인해 '-ㅅ-'이 들어가는 표현을 '-ㄴ'으로 치환하는 현상이 일어난 듯하다.지금은 젊은이들 사이에서 꽤 자주 사용되므로 완전히 지양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심지어 '제주어 배우기'를 검색하면 한 번씩은 눈에 띌 정도로 일반적인 표현이 되었다. 만약 젊은 사람과 대화하고 싶다면 이 표현을 익혀 두는 것이 좋다. * '''-지 않?''' '-지 않?'은 '-지 않아?'라는 뜻이다. '괜찮?'이라는 말도 사용된다. 일단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제주어에 '않다'가 없다는 것이다. 제주어로 '않다'의 뜻을 가진 것은 '아녀다'가 있다.[* 물론 '않다'는 현대 제주어에서 잘 사용되며, 사용을 지양하자는 뜻이 아니다. 옛 제주어를 주제로 작문할 때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지 않'은 아주 독특하게 생성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먼저 학교 교육으로 '않다'에 익숙해진 세대들이 '않다'의 '않'에서 [안]이라는 소리만을 도출해 내고, 이를 '-안/언'과 혼동해 의문형 어미로 사용하는 것이다. 이 표현은 젊은 사람들이 듣고도 조금 불편해 하는 기색이 있다. * '''-ㄴ 거 닮''' '-ㄴ 거 닮다'는 제주어로 '-ㄴ 거 같다'라는 뜻이다. '-ㄴ 거 닮다' 자체는 신조어가 아니다. 여기서 말하는 신조어는 아무런 종결 어미 없이 어간으로 끝나 버리는 '-ㄴ 거 닮.'이다. '-안/언'으로부터 도출해 냈다는 것이 도저히 믿기 힘든 이 단어는 '-ㄴ 거 같아'를 뜻한다. 유래는 꽤 신비롭다. 일단 화자가 '간?'(갔어?) 같은 단어들을 보고 '-안/언'이라는 의문어미를 활용한 것이라 분석하지 않고, '먹어' 같은 단어에서 어미 '-아/어'를 없앤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단, 이렇게 그냥 '-아/어'를 생략해 버리면 어색하니 '-안/언'과 비슷한 소리가 나는 [[비음]]의 [[어간]]만 추려내는 것이다. 즉 '닮'이 단순히 '-안'과 비슷한 소리가 나니 곧 의문형 어미일 것이라는 단순한 생각에서 도출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이 표현 또한 젊은 사람들이 듣고도 조금 불편해 하는 기색이 있다. * '''-겐''' '-겐'은 '-겠어'의 뜻을 지닌 신조어로 상당히 최근에 만들어졌다. '-언'이 '-엇-'에서 왔을 것이라는 잘못된 분석으로 인해 '-ㅅ-'이 들어가는 표현을 '-ㄴ'으로 치환하는 현상이 일어난 듯하다. * '-안/언' 파생 신조어의 발전 가능성 '-안/언' 파생 신조어의 발전 가능성은 그다지 희망적이지 않다. 지금은 단순히 [[어간]] 받침이 [[비음]]인 용언만 불규칙적으로 활용하는 양상을 보인다. 하지만 [[어간]] 받침이 [[비음]]이 아닌 [[용언]]은 종결 어미 없이 활용하려면 구분이 거의 불가능해져 확장성이 떨어진다. 예를 들어 높다, 녹다, 놓다는 종결어미 없이 활용하면 거의 비슷비슷하게 들려서 혼란만 가중시킨다. 모두 불파음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최근 들어 '밥 먹?'처럼 쓰는 젊은이가 생기긴 생기는 모양이다. 이는 용언의 '-아/어' 종결 어미를 생략하는 새로운 문법이 형성되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위의 예시 (높, 녹, 놓)처럼 한계가 드러나기 시작하면 [[불규칙 활용|불규칙 문법]]으로 남거나 소멸될 가능성이 높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